뮬러 특검 임명한 법무차관 "해임 당할 각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엣가시'처럼 여겨지는 로드 로젠스타인(사진) 법무차관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와 관련해 "자신은 할 일을 했고, 대통령에게서 해임당할 각오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N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NBC방송은 로젠스타인 차관의 지인들을 인용해 그가 자신의 해임이 임박했음을 예감하고 있고, 가능한 평화로운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이려 한다며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를 결정한 것에 있어 지금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스타인 차관은 지난해 3월 러시아 스캔들 연루설에 휘말린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수사지휘를 포기하고 권한을 넘기자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낸 뮬러를 특검에 전격 임명했다. 지난 9일 연방검찰과 FBI가 자신의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후폭풍이 엄청날 뮬러 특검 대신 로젠스타인 차관을 해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차관을 해임하고 입맛에 맞는 인사를 그 자리에 앉혀 특검 수사를 중단시키거나 제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미 며칠 전부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로젠스타인 차관의 사임을 촉구하기 시작했다.